Субъективация
: 주관화
[주관화의 의미·화용적 경향]
주관화의 의미·화용적 경향들에 의해 화행에서 정보성이 강화된다(Traugott & König, 1991: 208-209).
1. 의미·화용적 경향 I: 외적, 기술된 상황에 기초한 의미로부터 내적인, 평가/인식/인지에 기초한 의미로 변화한다.
2. 의미·화용적 경향 II: 외적 또는 내적인, 기술된 상황에 기초한 의미로부터 텍스트에 기초한 의미로 변화한다.
3. 의미·화용적 경향 III: 상황에 대한 화자의 주관적 신념/태도의 의미가 점점 더 강한 주관적인 신념/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변화한다.
[주관화의 의미·화용적 경향 예시]
1. Я родился в Ялте. 나는 얄타에서 태어났다(Азаров, 2006: 262).
2-1. я в детстве 시орезался. 나는 어린 시절에 수술을 했다(Карелин, 2006: 5).
2-2. Я не в обиде. 나는 화나지 않았다(Кочетков, 2006: 5).
3. гимназии, в которых бы по греческим образцам воспитывали тех. 그리스 식으로 그들을 교육 시킨 학교들(Азаров, 2006: 310).
4. Основная заслуга профессоров истории в том, что они живут долго. 역사학자들의 주요한 공헌은 그들이 장수한다는데 있다(Леонтьев, 2005: 25).
예문 1에서 러시아어 в는 공간표지 전치사였는데 예문 2-1과 2-2에서는 시간표지/추상성표지 전치사로 바뀌었다. 이처럼 더 물리적인 개념인 공간이 덜 물리적인 개념인 시간/추상성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의미·화용적 경향 I에 의한 것이다. 예문 3에서 в는 주절의 단어 ‘гимназии’를 부언 설명하면서 텍스트 간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관계대명사로 바뀌었는데 이것은 의미·화용적 경향 II에 의한 것이다. 예문 4에서 в는 단순히 텍스트 간의 관계를 연결한다는 의미 이외에 원인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в가 텍스트 연결 장치뿐 아니라 원인, 양보, 선호/거부 등을 표시하는 관계대명사로 발달하는 데는 의미·화용적 경향 III이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시간/추상성 표지어>인과관계 혹은 배경>양보로의 변화는 화자의 주관적인 관점이나 판단이 개입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외에도 화자의 주관적 관점을 표시하는 많은 문법소들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주관화에 의한 문법화(грамматикализация)의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많은 언어에서 ‘앉다’, ‘서다’와 같은 동사들은 화자의 부정적 관점을 표시하는 문법소로 발전했다.
1. сидеть сложа руки 하는 일없이 앉아 있다.
2. сидеть без денег 돈 없이 있다.
예문 1에서 ‘하는 일이 없다’라는 것은 활동을 중단했다는 것이며 이는 취소행위로 경멸할 만하다는 주관화와 예문 2에서와 같이 오랫동안 활동이 없었던 결과 돈이 없는 상태가 되었으며 이는 비생산적이기 때문에 경멸할 만하다는 두 가지의 주관화 현상에 의해 화자의 부정적인 관점을 표시하는 문법소로 발전했다.
문법화(грамматикализация)는 일반적으로 주관화 현상을 동반하지만 주관화는 일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적이며 지시성의 약화 혹은 소실이 발생한다고 해서 반드시 화자의 태도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법화(грамматикализация)의 진행에 따라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관점표시의 발달 현상들은 거의 대부분 주관화에 의해서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관표제어
문법화(грамматикализация)
참고문헌
Traugott E. & E. Ḱ́́önig. “The Semantics - Pragmatics of Grammaticalization Revisited.” In Traugott, E. & B. Hein, Approaches to Grammaticalization I, II. Amsterdam: John Benjamins. 1991.